지루해 보이는 어린아이에게 블록을 놓아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쌓기 놀이에 열중한다. 집도 짓고, 차도 짓는다.
정성껏 쌓아 올린 블록을 부모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무너져도 큰 문제는 없다.
또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면 된다. 어떤 필요에 의한 활동이 아니라, 본능적이고 즐거운 놀이일 뿐이다.
아주 원초적인 시대부터 인간들은 기꺼이 벽화를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자신이 만들어낸 무언가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행위는 인간 본능에 더 가깝다. 간삼건축 이효상 상무는 그 원초적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한다. 어른이 된 그는 지금 호텔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