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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LEE JAE, THE HOUSE WHERE HAPPINESS FLOWS

기쁨이 흐르는 집, 류이재

하나의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다!
건축인생 30년, 건축가 이광만의 집건축 이야기

간삼건축 대표와 한국건축가협회장을 지낸 저자는 건축의 거창한 사회적 담론을 뒤로 하고 오로지 자그마한 집
한 채에 대한 이야기, 도서 『기쁨이 흐르는 집, 류이재』로 대중 앞에 섰다. 내 집 짓기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요즘, 이 책은 건축가의 인문학적 사유와 함께 집을 설계하고 지을 때 필요한 구체적인 지식과 정보를 충실히 담
고 있다. 난해하고 추상적인 말의 성찬이나 지나치게 실무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오로지 건축가들은 어떤 생각으
로 집을 설계하는지, 여기에는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또한 참신한 구성과 아름다
운 편집은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로운 집건축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든다.

책 속으로

내가 우리의 일부가 아니라 온전한‘ 나’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모두에게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만 있는 어떤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과 섞이는 공간 속에서는 고유의 나를 확인할 수 없다. 이것이
나를 나라고 확인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가 필요한 이유다. P.59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긍정해야 한다. 여기서 긍정이란, 잘나고 좋은
모습의 나만을 긍정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못나고 일그러지고 추하게 보이는 나
역시‘ 나’이기에, 잘나 보이는 것도‘ 나’이고 못나게 보이는 것도‘ 나’이다. 집단적
기조에 의해 자기가 분열되면 집의 하인이 된다. 자신에 대한 무한애정, 자신에 대한
무한신뢰를 가지는 것. 그것이 바로 새로 지어질 행복한 건축이다.p.99

집이란 모름지기 하나의 지붕 아래에 있는 하나의 공간이어야 한다. 즉 열린
느낌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와 건물과 자연이 허식없이 이어진 생활, 그것이야
말로‘ 거처’이자‘ 사람생활’이 밀접하게 결합된 이상적인 관계이다. P.130

주택을 설계할 때마다 건축주에게 작은 의미에서 외부 공간, 크게는 공공
공간을 향하여 개방된 공간을 더 드러내자는 권유를 한다. 주택에서 이야기하는
개방된 공간과 개구부 건물은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다. 내가 보는 풍경과
내가 느끼는 장면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다. 막고 닫아서 소유하는 것은 진정한 나의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것과 구분짓기 위해서 만든 허상이다. P.134

집에서 공간과 공간 사이를 경험하는 것 또한 그 과정에서 삶의 방식을
변화시킨다. 인생을 충분히 경험하고 여유로운 삶을 찾기 위해서는 공간의 주체인
내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그것을 오직 공간에서
체험할 때 우리는 활력과 생기와 삶의 의미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집에서
부부와 가족 구성원 모두는 각각의 공간에서‘ 나’라는 공간의 주체를 경험하면서 삶의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삶의 만족이 구성원 모두의 만족으로 나타나서
사랑이 샘솟는 집, 기쁨이 흐르는 집으로 성장할 것이다. p.220

이번 류이재 프로젝트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회사의 발전에 집중하느라 그
동안 잊어왔던 나의 개인적 디자인 역량을 회복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더불어
주택설계는 사회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고귀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주택은 세상의 기본이자 건축의 기본이며, 나의 삶을 가족들과 때로는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P.305

나는‘ 류이재’라는 현판을 다는 것으로 건축가로서 물리적 건축을
마무리하였다. 이제부터는 건축주가 삶의 건축을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공간을
매개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건축은 끝났지만 삶은 시작되었다. P.325

저자 소개
이광만
화려한 외형보다는 건축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건축가 이광만. 그는 건축가가 고객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었
을 때 최고의 디자인이 나온다고 믿는다. 이광만은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환경대학
원을 졸업했으며, Michigan State University ISP 과정과 서울대학교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을 마쳤다. 1983년
부터 2009년까지 간삼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장을, 2013년까지 한국 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간삼건
축의 KM Studio 대표로 있다. 현업에서의 활발한 창작활동은 물론 본인이 운영하는 이루미술관을 통해 재능있
는 작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나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한국은행 본점, 포스
코센터, 코오롱 과천사옥, 포스코역사관, 보헌빌딩, 남산포레스트하우스, 통영국제음악당 등이 있다. 서울특별
시 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2008년 건축의 날 문화체육부장관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5월 10일 초판인쇄
2014년 5월 16일 초판발행
지은이 이광만
아트디렉터 김윤희
사진 Archframe
기획 및 제작 PROGRESSIVE
펴낸곳 (주)간삼건축
등록번호 제301-2010-037호
도서금액 15,000원
판매: 교보문고


문의사항: 출판팀 02-3407-1243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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