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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sque, 풍경속에서 음악적 시도들이 이루어지는 장소

통영국제음악당 건축가 홍석기

Q. 통영국제음악당은 남부지방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며 대표적 문화시설입니다. 설계의 주안점은 무엇
입니까?

A.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국제음악제를 위한 공간입니다. 국제음악제의 주무대로써 연속 공연이 가능하도록 하
기 위해 우리는 인접한 2개 공연장(콘서트홀과 블랙박스 공연장)의 동시 공연 시 상호 간섭이 없도록 로비를 분
리하였고, 카페테리아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이용 효율과 적절한 연결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부대행사를
위한 라운지를 추가하고, 리허설 룸을 메인 로비와 연결 배치하여 공연 전후에 각종 이벤트, 특강, 간단한 공연
을 같이하는 파티에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최초에는 계획되지 않았던 이 같은 공간 배치는 통영국제음악제
이외의 기간에도 다양한 문화행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시 운용계획에 대한 이같은 건축적 배려는 관
광도시로 유명한 통영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세계적 수준의 전용 음악당과 비교해 통영국제음악당의 음향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요?

A. 세계적인 수준의 콘서트홀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향입니다. 콘서트홀의 음향 환경만큼은
건축가의 손을 떠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콘서트홀의 음향적 기본에 충실한 ‘프레임’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건축가의 개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마감재의 종류, 재질, 디테일 등의 변경이 생
기더라도 기본 프레임이 일정 수준의 음향 성능을 확보해 줄 수 있고, 향후 보완,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고, 지난 해 11월 8일 있었던 개관기념 연주에 대해 독일 출신 음악당 사장
은 물론, 음악제 관계자들의 ‘훌륭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통영국제음악당을 찾게 될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통영국제음악당은 ‘예술의 전당’처럼 음악을 귀족적이거나 대중과 괴리된 아카데믹한 장르로 접근하지 않습
니다. 부족한 예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려한 장식, 값비싼 마감재, 휘황한 조명 등이 없는 소박한 공간들로 만
들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론 가장 화려한 메인 로비조차 미술관처럼 다양한 전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
습니다. 통영국제음악당 설계건축가로서 이 공간이 일반인들의 관광지이자 만남의 장소로 다양한 이벤트가 끊
이지 않는 행사장이기도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편한 기대감으로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언
제든 수준 높은 공연관람을 즐길 수 있는 시설로써 윤이상 선생의 작품이 당시 서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자리매김 했던 것처럼, 항상 현대음악의 새로운 시도들이 대중들과 소통하는 장소가 되길 기대합니다.


건축가 홍석기 (주)간삼건축 디자인지원본부 본부장/상무
홍석기 본부장은 맥락을 읽어내는 날카로운 기획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의 프로젝트 해석을 시도
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간삼건축 신당동 사옥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공연시설 전문가로 통영국제
음악당과 부평아트센터를 담당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Casa Del Agua(제주 ICC 앵커호
텔 & 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문경리조트, 두산베어스파크, 통영국제음악당, 부평아트센터, 광주과학기술원
학제융합연구동 및 기숙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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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March, 2014 / vol.37
  • Main theme

    Culture & Meeting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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