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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 중앙도서관_ 건축가 이태상

제 13회 Gansam Design Award 장려상 수상

 

 

광주과학기술원 중앙도서관이 자리잡을 곳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학부과정 건물들의 끝자락과 캠퍼스의 중심축 이 만나는 곳으로 건축 주는 이 두 가지 질서를 하나로 묶으면서 학교의 새로운 상징과 활력이 될 수 있는 캠퍼스 의 중심으로 만들기를 원했다. 우리는 밤을 새운 토론을 통해 단순하고 명쾌한 형태가 캠퍼스의 질서에 대응할 수 있고, 수직보다는 수평의 언어로 풀어가는 것이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조용하게 공부하는 도서관의 개념을 넘어 수많은 정보가 이용자들과 유무선으로 연결되어 구성원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만들어 내는 캠퍼스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부여하였다. 반원의 평면을 가지면서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는 캠퍼스의 결절 점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건축적‘ 제스처(gesture)’였고, 내부는 학생들의 이용 행태를 감안해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여 학습하는 공간과 다른 사람과 함께 토론하는 개방적이고 소음이 발생하는 공간을 나누어 배치하였다. 자연스럽게 외피 안쪽으로 두 개의 집 이 있는 형상이 만들어졌고 양파의 한 켜 같은 외피로 둘러싸인 공간이 전체를 조율하게 되었다.

 

이용자들이 어떻게 건축물에 접근할 것인가는 또 다른 고민거리였다. 강한 정면 성을 위해 입구를 강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 만 결국 단순한 매스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1층을 많이 비워 전체의 매스를 들어 올려지게 함으로써 어느 방 향에서든지 이용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외피 디자인의 검증과 시공을 통한 현실화는 가장 난제였다. 외관은 커다란 석재 원형 띠와 창의 반복을 통해 형성된다. 석재는 건축물의 입면에 사용하기에 범용적이고 검증된 재료이지만 우리의 디자인에 적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다. 이에 따라 보다 명확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외피와 구조가 일체화되는 형태로 변경 했고, 정확한 일사 조건의 검증을 위해 창과 석재 면의 깊이, 모듈 및 창의 크기는‘ BIM Modeling Simulation’과 확대 모형을 통해 검증했으며, 주요 고려사항은 일사 조건 및 건설비를 감안해 최적의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시공 시 철골의 공장 제작 및 검수를 통해 뼈대가 되는 구조체의 오차를 줄여 줄 것을 요청하였고, 현장에서는 샵 드로잉의 반복적인 검증과‘ MOCK-UP TEST’시 살수 조건을 가혹히 하여 품질을 확보하는데 힘써 주었다.

 

올해 초 겨우내 내린 눈이 조금씩 녹아가고 있을 즈음, 드디어 외벽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얀색의 석재 띠와 그 사이로 유리면에 주변의 모습이 투영되었다. 세련되고 상징적인 외관으로 캠퍼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건 축 가 이 태 상 / ㈜간삼건축 설계2부문 소장 이사
이태상 이사는 건축 행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시, 사람, 사회와의 관계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건축가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고민하는 건축가이다. 길 병원 암 센터, 동두천경찰서, 조선일보 뉴지엄, LG인화원, 한국은행 인 재개발원, 광주과학기술원 학사과정 2단계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대치동 호텔 프로젝트 등을 설계하였으며, 현재는 설계 2부문의 병원/GMP팀을 이끌면서 강남세브란스 공간확장계획, LG생명과학 신규동, 북 인천세무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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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Sep, 2015 / vol.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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