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 김병옥 상무 인터뷰
Interviewer_홍보팀 정진선 Date_2016.03.04
제 13회 Gansam Design Award 우수현장상 수상
1. 김병옥 상무(이하 감리단장)님은 건설사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 용산사옥 감리를 성공적으로 수행,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시공현장에서의 감리단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공사현장에 상주하면서 설계도면 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를 감독했습니다. 건축주는 건축법과 건설진흥법 등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시공과정을 감리하도록 법에 규정하고 있습니다. 건축법에서 감리업무는 시공이 설계도서에 따라 적합하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공사 전반에 걸친 적법성 여부와 안전성, 시공 및 재료의 품질검토, 공정관리, 설계변경의 적정성 등을 확인하는 일이 포함됩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일 경우 전문감리회사가 감리를 전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시공의 품질뿐만 아니라 공법, 공정 및 공사의 안전성과 공사비 예산에 관하여 건축주를 대신하여 시공자를 지도 감독하는 업무까지 수행한 CM형감리프로젝트 입니다. 특히, 건축의 작품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항들은 집중적으로 관리 하였습니다. 이는 타사의 감리업무에 비해 특화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사비 예산이 공사 달성률에 따라 적합하게 지급되는지 검토해 금전적 피해로부터 건축 주를 보호합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Cost & Fee (실소요 비용에 일정 이윤을 더해 지급하는 방식)방식으로 진행되어 시공물량이 과다하게 투입되지나 않는지 감시하는 등 공사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현장 감리업무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각 공사 분야별, 공사종류 별 핵심기술요소를 선정하여 중점 관리했습니다. 특히 현장 여건을 고려한 시공 개선방안을 도출, 적용함으로써 사옥의 기능 향상에 일익을 담당하였습니다.
△ 흡음 뿜칠 단열재의 시공두께를 검사하는 모습
△철골 기둥의 수직 도를 측정하는 모습
△철골 부재의 자재 검수하고 있는 모습
△데크 플레이트의 철근간격을 확인하는 모습
2. LG유플러스 용산사옥은 도심에 있어 공사 중에 민원이 들어오는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거지역이 근접한 도심 한가운데 공사현장이 있어 소음, 분진 등에 대한 민원이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민원을 줄이기 위해 기존 사옥의 콘크리트 해체 공사 시에는 무진동 저소음 파쇄공법을 적용하고, 이동식 소리차단 벽을 설치해 중장비의 소음을 최대한 차단했습니다. 철골 부재인 볼트체결 작업 시에는 소음이 현격히 적은 T/S Bolt (볼트 조임의 완성도를 알려주는 조임 방식)를 사용하게 하는 등 민원 발생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였습니다. 또한, 설계단계에서부터 감리본부의 토목, 구조기술사가 참여하여 지하수위가 높고 주거용 건물이 근접한 부지 여건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경제성 있는 흙막이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시공 중에는 각종 계측장비를 설치하여 지반의 안정상태를 확인하고, 시공 후에는 인접부지에 지하수 유출때문인 Sink-Hole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전문회사를 통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3.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 적용된 특별한 공법과 그에 대한 품질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부지 전체를 터파기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어서앵커(Earth Anchor), 버팀대(Strut) 등 흙막이 벽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가설 시설물의 시공이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철골조의 본 구조체인 보를 기둥에 연결하고 이 기둥을 흙 막이 벽지지 체로 사용하는 지하 터파기(SPS: Strut as Permanent System)공법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공기 단축을 위한 TOP DOWN 공법(지하와 지상의 구조체를 동시에 시공하는 공법) 및 PRD(TOP DOWN 공사에서 지하구 체인 철골 기둥을 선 시공하는 공법의 종류)공법을 채택하고,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여러 항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했습니다.
*CIP/PRD 파일 수직도 및 레미콘 타설 품질관리, 지하층 조명, 환기, 토공 반출, 굴토 안전성, 역 타에 의한 JOINT 부위 시공 정밀도 확보, SPS 부재 간섭구간 시공 정밀도, SPS EG Down-SP WALE(TOP DOWN 공사 시 테두리 축대벽의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타설을 쉽게 하는 개구부) 공법 시공 정밀도 확보 등
철골 구조로 사전에 면밀한 검토와 설계변경을 통해 TSC합성보(The SEN Steel Concrete: 보 상부를 ㄷ자 형으로 개방시킨 강판 내부를 콘크리트로 채우고 슬래브와 일체화시킨 중력하중 저항 T형 합성보)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이 공법은 경량철골구조로써 운반 및 양 중이 쉬운 반면 접합부 볼트 체결 시 부재 가공오차에 의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공법을 개발한 구조기술사와 즉각적인 소통으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여 공사 일정이나 품질에 영향이 없도록 했습니다.
기계 설비 분야에서는 TOP DOWN 공법에 의해 층높이 8.4m의 지하 7층 철골구조물이 먼저 설치된 상태에서 기초 터 파기 후 지열 배관을 천공하는 지열시스템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천공기의 높이가 지하7층 층고 보다 높아, 길이 6m인 천공 드를 연결하여 공사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역타 공법의 터 파기 후 천공하는 공법이 초창기였습니다. 현장에 적합한 천공기 확보가 어려웠지만, 공기 및 품질을 위한 관계자들과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천공기의 높이를 당 현장에 적절한 높이로 고치고, 천공 롯드를 6m에서 4m로 특수 제작하여 현장반입, 천공작업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천공작업 중 발생하는 분진에 의해 토목 터 파기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하여 지열 천공공사는 야간에 시행토록 하는 등 최악의 조건에서도 품질, 안전, 환경관리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지열 천공공사에 사용되는 그라우팅 재는 감리의 기술검토를 통해 일반 벤토나이트보다 열전도가 18% 우수한 고효율 벤토나이트를 주입하게 하여 지열 이용효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공정 간의 간섭 해소를 위해 지열 트랜치배관 시공 전 공정 우선순위를 협의하여 전기 접지공사, 토목 영구배수공사, 건축 기초공사가 원활히 진행되게 하고 철저한 감리업무로 시험 운전 시 지열공조 Zone에 요구하는 품질이 확보됨으로써 건축 주를 만족하게 했습니다.
전기설비 중에는 용량 75KWP의 태양광 발전시스템(Building Integrated Photo Voltaic System)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설비는 옥상 층 상부 지붕에 설치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자중에 대한 하지 철물의 구조적 강도를 전문 구조 기술사의 검증을 거치도록 하고, 설비 위치가 지상 100m로서 강풍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임을 고려하여 모듈시공의 정밀성과 시공상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당초 모듈이 수평으로 설계된 것을 빗물과 쌓인 눈이 건물 외부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내부 쪽으로 약 3°의 경사를 갖도록 변경 시공하여 건물 사용 중의 안전성도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4. 외관이 독특한데 시공 감리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외관은 위치에 따라 입면이 달리 보입니다. 서 측 방향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두께 28mm의 테라코타 패널과 동, 남측의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한 두께 24mm의 로이 복층 유리가 조합된 커튼 월이 사용되었습니다. 원래 현장에서 모든 부재를 조립하는 Stick Type 공법으로 계획되어 있던 것을 시공 중의 안전성과 시공속도 등을 감안하여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Unit Type 공법으로 적용하였습니다. 특히 사용된 GT-K(LG 하우시스)는 현장에서 실리콘 사용 없이 모두 건식으로 조립하게 되어 있어 균등한 품질의 유지가 가능하여 차수 성이나 기밀성, 시공성 등이 우수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감리단에서는 품질 확보를 위해 층마다 레벨, 수직도, UNIT 간 접합상태, 층간 방화 시공상태 등이 허용오차 범위 안에서 시공되고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였습니다.
5. LG유플러스 신사옥은 ‘상징적 요소’와 세계적인 관심사인 ‘친환경 건축물 구현,’ 그리고 공간 나눔을 통한 ‘문화적 소통’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감리 단에서는 이를 위해 어떠한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까? 무엇보다 사용자를 위한 내부 시스템 구축이 우선시 되었습니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해주는 공조설비 시스템은 IBS 건물에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용도 및 사용 시간대별 특성을 고려하고, 앞으로 개보수를 고려해 시공 사와 많은 시스템 구성을 검토하였습니다. 또한, 고효율 설비 기기를 사용하고 실 용도에 적합한 공조방식을 채택하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열원설비는 열원공급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정하고, 부분 부하운전에 적합한 대수 분할로 에너지 절약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천장 높이가 높은 지상 1층 로비의 디퓨져 타입은 유사한 건물의 사례조사를 통해 기술검토를 하여, 설계자, 건축주와의 설계회의를 진행하여 자동 가변 선회 형 노즐 디퓨져에서 제트크루저 노즐 디퓨져로 변경해 기류 도달거리 및 성능, 유지관리비 절감 등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OFFICE의 쾌적함과 UTILITY를 위한 공조기기는 VAV디퓨져를 적용, 그룹화하여 가변성(용도변경 및 증설대비)을 확보함과 동시에 에너지 절감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중간 기에는(봄과 여름, 여름과 가을 사이) 냉방부하에 이용함으로써 열 손실방지를 최소화하는 외기냉방 SYSTEM을 적용하였습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인 쾌적한 근무환경조성 및 Life Cycle Cost를 고려한 시스템구축으로 효율적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사옥 내부에서의 수직이동수단인 엘리베이터는 운송능력 향상을 위해 일부를 Double Deck Type(한 개의 승강로에 2대의 엘리베이터를 수직으로 연결해 두 대가 한 덩어리처럼 붙어서 움직이는 방식)으로 적용하여, 행선 층 예약 시스템(DSS)을 접목하여 운영 효율 30% 향상하고, 18%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발휘하도록 했습니다.
6. 시공현장의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현장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요?
현장에서는 자율 안전관리 현장으로 지정되어 건설업 원청, 아래도급 상생협력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안전관리활동 분야의 기술력, 관리능력 및 자금력 등이 부족한 아래도급업체(전문건설업체)에 대해 원청업체의 지원을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아래도급업체의 자율안전관리 능력향상 및 기반조성을 통해 건설 재해 예방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시공사에서는 중점 안전관리 활동, 감리 단에서는 감리 원 별로 매일 상시, 감리 단 전체 매주 정기적으로 안전순찰을 시행했습니다. 월간 단위로는 시공 사와 합동 점검을 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 요소를 사전 제거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무재해 91만 시간을 달성하여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인증서와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 받는 등 안전과 환경관리에 성공적인 수행을 했습니다.
7. 간삼건축 감리단은 타사와 비교했을 때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감리단에서는 간삼건축에서 설계한 작품을 현장에서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매월 설계담당자가 참석하는 디자인회의를 시행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시공상, 설계도서상 문제점에 대하여 토의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설계 시의 Design Concept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내부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어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 결과 항상 설계 담당자와의 긴밀한 협의 및 지원을 할 수 있어 준공 후 건축주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김병옥 상무/감리단장
전략CM본부 사업관리부 [email protected]
김병옥 상무는 GS건설에서 경남산림박물관, LG유플러스 인천사옥 등 현장소장, 경남기업
에서 건축총괄 임원으로 퇴직하여 간삼에 입사하였다. 최근 LG 용산사옥을 성공적으로 수행
후 현재 창원 드림타운 오피스텔 CM업무를 맡고 있다.
[담당] 홍보팀 정진선 T 02. 3407.1247 E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