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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교직원공제회관_ 디자이너 정구영

INTERIOR DESIGNER Jung Gu Young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의 직장에서 전통적인 업무 공간은 축소되고,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용 공간은 개인의 업무 공간을 제외한 공간으로 조직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며, 사회적 관계를 촉진시키는 역할로 인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공용 공간을 디자인할 때 공동체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구성원 간 유기적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해 설계에 반영한다. 더욱이 팀 형태의 업무가 많아진 요즘에는 실무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공용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용 공간을 디자인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몇 가지 요소를 인테리어 관점에서 소개해본다.

 

첫 번째, 공간 구조의 유연성이다. 유연성은 공간의 변화에 따른 빠른 대처나 마찰이 없는 대응을 일컫는다. 업무 형태나 프로세스의 변화에 유연한 공간은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가 가능해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고 업무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는 공간의 유희성으로 휴식, 기분 전환, 오락, 심심풀이, 장난 등과 같이 자유롭게 표현되는 정신적, 정서적 감정의 총체다. 유희는 외적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활동 그 자체의 흥미 때문에 일어나는 자유로운 활동으로써 일에서 벗어나 마음 편한 활동으로 돌아가는 재충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세번째는 프로그램의 불확정성을 들 수 있다. 불확정성은 공간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내부 프로그램과 외부 프로그램이 만나 만들어진, 고정되지 않은 복합적인 프로그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공간 자체 프로그램이 자유롭게 선택됨으로써 사용자의 요구에 순응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불확정적인 코드에 적용할 수 있다.

끝으로 동선의 우연성이다. 조직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형식적인 부분이 많아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다. 반면 평소 교류가 없던 사람들 사이에서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뜻하지 않게 창의적인 정보 교류를 가능케 한다. 우연한 만남을 촉진하는 동선 체계로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한다.

 

번에 완성된 한국교직원공제회관의 오피스에는 실무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공간과 편안하고 자유로운 휴식을 돕는 장소가 많다. 그중에서도 중앙 아트리움은 동선의 우연성에 초점을 맞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의적인 정보 교류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설 중 하나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자유롭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하겠다.

 

 

문의: 홍보팀 02-3407-124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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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June, 2018 / vol.46
  • Main theme

    Office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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