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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간삼의 오피스 건축_ 건축가 김태성

ARCHITECT Kim Tae Sung

 

 

 

 

간삼건축은 업무시설 설계에서 앞선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업계를 선도해 왔다. 특히 오피스 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업 사옥은 간삼건축의 역량과 생각을 잘 보여주는 시설이다. 사옥을 보면 기업이 보인다는 말처럼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사옥은 기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이며, 시대에 따른 업무 환경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간삼건축이 설계한 포스코센터는 유리의 투명성과 세련된 금속 디테일을 통해 한국형 하이테크 건축의 서막을 알리며 당대 오피스 건축의 표준이 되었다. 기준층에서의 무주 공간에 따른 확장성과 융통성, 도시적 프로그램을 담은 저층부 아트리움에서의 공공성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기틀이 된 세계 최고 철강 기업의 자부심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후 설계된 코오롱 과천 사옥에서는 업무 공간에서 서비스 공간인 코어 부분을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분리해내는 구성으로 공간적, 조형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발전되었으며, 같은 맥락에서 독립적 코어에 대한 해석은 동국제강 사옥으로 건설된 페럼타워에서 완성되었다.

 

독립된 코어는 글라스 코어라는 역발상적 개념으로 코어가 단순히 수직적 이동의 통로일 뿐 아니라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해석되었고, 오피스 공간이 데스크만 배열된 숨 막히는 공간에서 탈피해야 할 시기가 왔음을 표현하게 되었다. 역시 철강 회사 사옥답게 외장은 유리의 현대성으로 포장되었지만 내부는 철의 따뜻함을 주제로 한 공간으로 기업 이미지가 연출되었으며 공공적 프로그램을 이어주는 연속된 동선은 도시 공공건축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 또한 용산의 엘지 유플러스 사옥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 스킨이라는 개념이 사용되어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에너지 절약형 오피스를 시도하게 된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사옥인 The-K 타워는 간삼 오피스 건축의 계보를 잇는, 간삼의 역량이 결집된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사옥의 주제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교직원공제회의 비전과 철학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지 여건상 센터코어 형식의 오피스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센터코어의 수직적 기능을 양쪽으로 분해하고 과감하게 중앙 부분을 비워내는 형식으로 전체 건물의 틀을 잡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함으로써 중앙 로비에서 전후면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지는, 막힘없고 시원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 공간은 주변의 도시적 맥락과 흐름을 받아내는 커다란 대청마루 같은 공간으로 교직원공제회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기준층 상부의 사옥 공간에서는 중앙에 보이드 공간을 만들고 각 층을 연결하는 동선과 휴게 공간을 구성하여 이동과 소통의 구심점을 마련하였고, 기준층 임대 공간에도 층과 층을 연결하는 수직적 보이드 공간을 구성하여 현대 오피스의 중심 주제인 커뮤니티 공간의 확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능과 개념은 외형에서도 나타나는데 건물의 주제에 맞춘 수직적 요소들이 스마트 스킨의 개념으로 설정되었으며, 소통을 상징하는 투명한 보이드 박스들이 삽입되어 당당하면서도 친근한 사옥의 정체성을 표현하도록 하였다.
사회는 산업의 발전 속도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과 방법도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피스 건축도 혁신적으로 일하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도 간삼건축은 이 부분의 개척자로서 자리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문의: 홍보팀 02-3407-124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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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June, 2018 / vol.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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