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갤러리아 광교

건축가 김태성

행복한 소비를 제안하는 상업 공간
건축에서 상업시설은 일반적인 상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을 뜻한다. 즉 무엇인가 사고 파는 행위가 일어나는 곳이다.
간삼이 설계하는 상업 공간의 목표는 물건을 파는 판매자와 그것을 사는 고객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고객이 행복하면 매장이 즐거워지고 거리가 흥겨워진다. 어떻게 고객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이유다. 전통적인 상업 공간은 물건 구매를 위한 목적성 공간이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지금 시대에 이러한 오프라인 매장들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어지고 단순히 물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무미건조한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일렬로 늘어선 불꺼진 상가들이 즐비한 모습들은 이젠 너무 익숙하다.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들도 더 이상 희망적이지 않다. 난관을 극복하고 소비의 즐거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비가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모바일이나 컴퓨터로 최저가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경험의 가치를 부여하고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게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기획력이다. 간삼건축은 이러한 부분에 더 전문성을 가지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간삼기획이라는 자회사 조직을 만들었다. 간삼기획에서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와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연구를 통해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개념을 찾아내고 MD 구성과 브랜딩까지 업무 영역을 담당한다. 간삼건축의 상업 공간 디자인 접근 방법은 먼저 지역 및 타겟 수요를 고려해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적정한 주제들을 설정한다. 예를 들면 음식, 음악, 책, 키즈, 스포츠 등이다. 그리고 각 주제들에는 연관된 컨텐츠들을 접목시키고 결합한다. 음식의 경우 각종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 주방 소품, 조리기구, 그릇 등을 함께 구성해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관심 있는 분야를 포괄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각 주제별 공간은 주제와 연관된 경험을 최대한 할 수 있는 공간 개념으로 특성화시켜 구성한다. 이후 각 주제들을 연결시키는 흥미로운 매개 공간들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다. 영화에서 스토리 보드가 만들어지듯 상업 공간 계획에서도 하나하나의 장면이 상상되고 연결 지어진다. 햇살 가득한 레스토랑에서의 느긋한 브런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발렛 공간, 미술 작품이 가득한 옥상 정원, 오감이 즐거운 식품 공간 등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들이 기획되고 펼쳐지는 것이다. 간삼이 제안하는 상업 공간은 좋은 경험을 소비하는 공간이다. 방문한 모든 고객이 행복하고 나아가 사회가 행복해지는 상업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김태성
건축가 김태성 대표는 대형 프로젝트 전문가로서 업무시설이나 연수원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창의적 디자인으로 다양한 조건에 대응하는 밸류 크리에이터 Value Creator로서 늘 새롭고 실험적인 설계를 추구한다. 그는 삶의 여러 측면을 반영하면서도 이상적인 세계를 함축해 보여줄 수 있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Commercial Space Proposing Happy Consumption
Commercial facility in architecture is regarded as a space where ordinary business activity takes place, or a space where something is sold and bought. Gansam aims to create a space where both sellers and customers are happy when it comes to a commercial space. When customers are happy, stores will be pleased and streets will be full of energy. This is why ‘making customers happy’ is important. Traditional commercial spaces are spaces solely for the purchasing of goods. Today, however, with online shopping at its height, offline shops are losing competitiveness and degenerated into a dull place for simply checking out the actual goods. Streets lined with stores with lights turned off are now a familiar scene. Large shopping malls and department stores are also hopeless. It is important to provide a special experience rather than simple consumption to overcome the difficulties and restore the joy of shopping. We need to provide a greater value of experience to consumers who have become experts in shopping for the lowest price using mobile devices or a computer at home and make them willingly open their purses with pleasure. The planning ability is especially important here. Gansam Architects & Partners established an affiliated company called Gansam Business Initiative to provide solutions with further expertise on this area. Gansam Business Initiative finds the concept most suited to the project through the study of consumer consumption behavior and lifestyle and even organizes merchandises and manages branding. Gansam Architects & Partners’ approach in designing the commercial space begins from choosing appropriate themes related to lifestyles with regard to the area and target demand, such as food, music, books, children, and sports. Then, each theme is matched and combined with relevant contents. For the theme on food, books introducing various recipes, kitchen utensils, cooking equipment, and dishes are put together to create an environment where consumers can shop comprehensively in their area of interest with ease and convenience. The space for each theme is characterized and designed with a concept that maximizes the experiences related to the theme. Then, interesting mediating spaces are created to connect the themes. Like creating a storyboard for a movie, each scene is imagined and connected with other scenes when planning a commercial space. Spaces that bring affluence to our living, such as a leisurely brunch at a restaurant bathed in sunshine, a drop-off area that you might have seen in a movie, a rooftop garden filled with artworks, and sensuous food space, are planned and realized. The commercial space that Gansam Architects & Partners proposes is a space to consume good experience. It is a commercial space that makes all customers as well as the society happy.

ARCHITECT Tae-sung Kim
Architect Tae-sung Kim is an expert of large projects, and he has demonstrated outstanding skills especially for business facilities and training institutes. As a value creator who deals with various conditions through creative designs, he always pursues new and experimental designs. He believes that good architecture should be able to show the ideal world by implications while reflecting various aspects of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