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활짝 열린 클럽하우스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 건축가 송철의
이번 휘닉스스프링스 클럽하우스의 설계를 맡은 간삼건축의 건축가 송철의는 아무리 해결하기 어려운 프로젝트
라 하더라도 특유의 치밀한 디자인능력과 기획력을 통해 완벽한 프로젝트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디자이너이자 최고의 프로젝트 매니저입니다. 평소 꼼꼼하기로 소문난 그의 업무 스타일처럼 잘 다듬어지고 완
성도 높은 건축물로 탄생한 휘닉스스프링스CC 클럽하우스의 설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휘닉스 스프링스 클럽하우스를 설계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A. 휘닉스 스프링스 클럽하우스를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입니다. 어느 클럽하우스이건 간에 락카룸은 마치 매우 복잡한 미로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락카룸을 디자인 할 때면 항상 중정과 같은 공간을 두어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위치를 늘 파악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또 클럽하우스의 레스토랑 같은 경우에도 주방의 구조나 직원의 위치를 레스토랑 전체가 조
망되는 곳에 두어서 서비스 하는데 불편함이 없을뿐더러,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더욱 편안한 서비스를 받게 할 수
있게끔 배려하였습니다. 사실 사소해 보이는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은 건축가가 디자인 단계에서 배려
하지 않으면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해서 불편을 느끼고 서로 부딪히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간삼파트너스가 추구하는 좋은 건축이란 좋은 외관을 가지고 좋은 재료로 사람들을 살갑게 맞이하
는 건물일 뿐만 아니라 이런 세세한 배려까지도 소흘히하지 않는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간삼건축에서는 그 동안 클럽하우스 설계를 많이 진행 해왔습니다. 휘닉스 스프링스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
이라고 할 수 있나요.
A. 앞서 말씀드린 인간적인 배려에 더해서 모든 시설과 공간의 디자인에 차별점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
다. 외관에서는 자연 소재의 석재와, 금속 동판 재료들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움의 컨셉을 부각하였고 내부에서
는 높은 층고를 확보해 개방감과 웅장함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넓은 로비와 레스토랑, 연회홀의 공간들에게
서 다른 클럽하우스와는 차별된 공간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테리어 역시 자연적이며, 모던한 디자인
을 중시했으며 산수화의 그림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Q. 휘닉스 스프링스는 짐파지오의 코스설계로 많은 유명세를 탔는데요. 어려운 코스 설계자라고 들었습니다.
골퍼들의 평가는 어떤 편입니까?
짐 파지오의 골프설계 철학을 살려 비교적 난이도가 높으면서도 어떤 기량을 가진 플레이어라도 편안하면서도
섬세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짐파지오의 코스설계에 맞추어 클럽하우
스의 디자인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전체적인 부분에서 유기적인 흐름을 가지기 위해 많은 배려를 했습니다. 보
통 클럽하우스의 위치는 코스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클럽하우스의 위치에 따라서 코스가 자연스러운 동선으
로 연결되어 운영됩니다. 18홀 기준의 골프장에서는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1번의 시작 홀이 연결되고, 중간의
9.10번홀이 연결되며 18번의 마지막 홀이 연결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일번적으로4~5홀과 13~14홀사이에 일반
적으로 그늘집이 구성되죠. 이러한 메커니즘에 따라 골프장의 관련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 되도록 기능 구성
이 되야 하기 때문에 평지에 자리한 코스인지, 산지에 위치한 코스인지에 따라서 클럽하우스의조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산세를 닮은 집이 되기도 하고, 들판이나 해변에 위치한 자연의 형세를 따라 디자인이 연출 되기
도 합니다.
Q. 휘닉스 스프링스 클럽하우스를 평가하신다면 어떤 프로젝트였습니까?
A. 항상 끝나고 나면 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이번 휘닉스 스프링스는 함께 설계에 참여한 설계팀의 설계 초
기부터 준공까지 3년여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공에 참여한 건설사 현장 소장님의 디자인
원형을 살리려는 강한 의지와 어려운 디테일들을 현장에서 훌륭하게 구현 하신 노력 덕택에 구석구석 꼼꼼한 디
테일이 연출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건축물을 설계 하는 디자인 과정은 진지하고 좋은 디자인을 하려는 설
계팀의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하듯이 이를 현장에서 현물로 만들어 내는데 있어서는 시공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는 것을 항상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의 클럽하우스는 이 일에 관여한 설계팀, 시공사 그리고 발주처 측의
실무진 모두의 열정과 공로 덕분에 좋은 건축물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계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
을 전합니다.
송철의
1995년부터 (주)간삼건축에서 근무해왔으며 현재 기획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작품에는 동국대학교 경주
캠퍼스 본관(1998년),베스트웨스턴 강남호텔(2003년), 청주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 주상복합(2004),건국대학
교 법과대학(2005),이천 더반 골프클럽(2006), 평창휘닉스파크 워터파크(2007), 코리아C.C 투스카니 힐스 콘도
미니움(2007)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