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ce of Rest and Culture
G.Square 롯데백화점 평촌점 건축가 송철의,이명률
간삼건축의 건축가 송철의 본부장과 이명률 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사옥과 호텔, 쇼핑몰, 워터파크, 캠
퍼스, 연구소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재 안양의 명소로 자리잡은 G.Square 롯데백화점 평촌점
설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송철의 본부장과 이명률 소장을 인터뷰 했다.
Q. 송철의 본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건축에 대한 간삼건축의 방향성과 가치는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디자이너의 소양을 갖추고 사람과 자연에 대해 배
려를 하는 디자인이 우리의 기본적인 정신입니다. 기능을 고려한 건축 재료와 디테일의 표현, 그러면 서 창의적
이고 합리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간삼건축의 방향입니다. 간삼건축은 영속적인 디자인 즉, 시간의 흐름에
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지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가족과 후손들에게 자신 있게 물려 줄 수 있는 디자인, 시
간과 역사성을 갖는, 도시와 자연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또한, 간삼의 건축가는 책상 앞에 앉아서만
하는 디자인이 아닌 현장에서 완성되는 디자인으로 건축주에게 진정한 만족을 드리고 건축을 이용하는 분들께
행복을 드릴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고객에게 최적의 예산으로 더 큰 만족을 드리려면 그들의 요구에 부
합하는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유지관리가 쉬워야 합니다. 간삼건축의 건축가들은 건축설계
의 여러 분야에서 자기가 담당한 전문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실력을 쌓으면서 전문가로 성장합니다. 효율적인 설
계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고, 구성원 모두가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하므로 즐겁게 일하는것이 특징입니다. 그러한 임직원의 노력과 열정이 간삼의 디자인과 기술에 의한 품
질을 향상시키고, 혁신적인 디자인 이미지를 갖는 간삼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듭니다.
Q. G.Square의 건축적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기존의 다른 백화점 등의 판매시설과 다른 어떤 시
도들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롯데백화점 평촌점의 건축적 특징 중 첫째는 빌리지 컨셉의 쇼핑몰입니다. 도시에 여러 채의 집들이 모여 있
는 빌리지의 개념을 도입하여 100m 길이의 긴 건물을 분절하여, 단순하고 지루한 느낌을 탈피하고자 하였습니
다. 둘째, 사람을 위한 지속 가능한 건축 디자인입니다. 쇼핑몰 특성상 에너지 소비가 많아 신재생 에너지 도입
과 커튼월 면적을 최소화하였고, 태양광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도입과 자연광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여 밝고
환한 내부 공간이 연출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옥상공간은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여 열섬 화 현상을 감소시켰습
니다. 또한, 건물 내부에 보이드 공간을 적절히 분산 배치하여, 공기의 흐름이 상·하층 간에 자연스럽게 흐르도
록 유도하여 자연적인 환기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셋째, 자연이 가까이 있고 쇼핑과 문화가 함께하는 쉼의 공
간입니다. 안양 시 중앙공원 녹지 축의 끝단에 있는 좋은 자연환경에서 지역 주민이 즐겁게 쇼핑하고, ‘재테
크’가 아닌 '문화테크'를 하는 지역 문화 공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복합시설로서의 공익적 기여를
고려한 건축입니다. 안양 중심상업지구 끝단에 위치하여 낙후한 주변 상업시설을 활성화하였고, 인근 상권이 함
께 공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더불어 상업시설과 고급 업무시설을 복합 개발하여 지역 명
소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쇼핑시설 외에 문화센터, Edutainment, 공연장, 전시관 등을 도입하여 사회적 기업의
역할도 충실히 하였습니다.
Q. 이명률 소장님께서는 G.Square의 좀 더 디테일 한 특징과 어떠한 심미적, 기능적 아름다움으로 설계되었는
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G.Square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스펙트럼이라는 컨셉을 중심으로 복합시설로서의 프로그램의 적절한 배열
과 디자인을 하고자 했습니다. 도로에 접한 3면의 입면 모두가 정면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을 하였고 재료 또
한 라임스톤과 다양한 패널을 사용하여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면을 분할해 적용하였습니다. 범계로, 미관 광
장측의 입면에는 멀리 로데오거리 (상업거리)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보여지는
카멜레온 패널을 사용하였습니다. 시민로 입면은 백화점 상층부의 시네마 공간을 감싸는 MASS가 중심이 되어
다른 두 면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부흥로 입면은 경수산업 대로 측에서 상징적으로 보이는 입면으로,
11층 부터 계획된 오피스 매스 느낌이 저층부의 백화점 동까지 연결되도록 하여 오피스 매스의 상징성과 동시
에 합복시설의 안정감을 주고자 했습니다. 백화점동과 문화홀 식품관동을 연결하는 브리지는 좀 더 활기차고 재
미있는 공간으로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범계역 주변 도로는 G.Square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들어서기 전부터 주
말이면 교통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보완책으로 주변 교통체계 개선과 시설별 주차 구역 계획 그리고 고속램프를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주차장 입구를 필로티 공간과 함께 계획하여 쇼핑몰이 시작되는 입구로서의 당당함을 만
들고자 했습니다. 쇼핑몰은 편리함이 중요합니다. 쇼핑몰을 찾는 고객입장에서 보면 주차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쇼핑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쇼핑하러 가서 주차하기 편하고, 기분 좋게 주차 한다면 쇼핑 또한 즐거워
져 그 쇼핑 공간을 다시 찾게 될 테니까요.
Q. 흔히들 백화점 건축은 쇼핑하는 고객이 시간을 아름답게 보내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측
면에서시는각 은 물론 청각과 후각, 촉각과 미각까지 만족시키는 오감건축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습니
다. G.Square 설계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어떠한 고려가 있었는지요?
A. G.Square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다양한 부분에서 보이는 건축을 추구했습니다. 외부 공간에서는 선큰광장으
로 제안한 미관광장에서 휴식과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기존의 노후화된 희망공원을 개선하여 주차전용 건
축물 2층 옥상까지 연계된 공원에서는 고객들로 하여금 도심지에 흔서히 볼 수 없는 시원한 경험을 할 수 있도
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10층 옥상에 계획된 소규모 정원은 쇼핑 중에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내부
공간으로는 ‘ㄱ’자 형태의 평면에서 숨통을 트여주는 역동적인 공간인 Main Void, 자연광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천창, 다이나믹한 형태로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연결통로를 계획했습니다. 외관은 거대하게 복합화된 건물이 주
변에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매스 계획을 하였으며 북측 모서리의 GLASS BOX는 주도로인 시민로에서 백화점
의 상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동측면의 카멜레온 패널에서 보이는 다양한 빛깔은 주변 보행자들에게 호기심
을 유발할 것입니다. 여름이면 미관광장 무대 뒤편에 설치된 벽천과 분수가 쇼핑 고객과 지나가는 보행자에게
상쾌함을 전해줄 것이며, 문화홀 식품관의 벽천은 희망공원에서 휴식하는 사람에게 시원함을 선물할 것입니다.
이제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차원에서 벗어나 고객을 위해 다양한 공간,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미래의 백화점이나 쇼핑몰 건축은 어떤 방향으로 설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요즘 신조어로 ‘쇼풍’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쇼핑과 소풍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쇼핑과 함께 문화를 동시에
즐기려는 욕구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앞으로의 쇼핑 트랜드는 가족이나 연인 중심의, 그리고 쇼핑과 문
화활동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가족 단위의 구성원들이 하
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어야 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고 휴식이 가능한 공간이 제공되어야한
다고 생각합니다.
Q. 급변하는 IT 환경과 건축, 혹은 건축가와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리라 예상하십니까? 또한, 건축가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증하는 현실에서 젊은 건축가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A. 세상은 빠르게 IT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거의 100년의 변화 과정이 지금은 10년으로 단축되고 있습니
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들이 실시간 내 손안의 뉴스로 읽히고 유럽의 최신 건축물이 내 컴퓨터 화면에서
그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 다참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를 위한 디자인 툴
(Tool)도 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트레이싱 페이퍼에 연필로 도면을 그렸는데, 이제는 컴퓨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설계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좋은 디자인을 위한 방법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
과 소통하는 열린 마음, 열린 생각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다가서는 것
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좋은 건축을 하기 위한 밑바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마스터 아키텍트
의 시대가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의 건축 설계 관련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생각을 교류하고, 퓨전을 통해서 새로
운 아이디어들이 진화하는 시대입니다. 얼마 전 말‘ 하는 건축가’에서 정기용 선생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
다. “건축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디자인을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지만, 정말 새롭고 창의적인 건축은 벌써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우리들의 곁
에서 새롭게 다듬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Q. 본부장님께서 학창시절부터 간삼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건축가 정신의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제일 하시고
싶은 건축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A. 제가 건축을 공부할 때엔 건축은 막연히 종합예술이고, 낭만과 멋이 있어 보였고, 유명한 건축물이나 작품집
을 보며 그것이 건축이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건축은 사람들의 삶이고
생활이고 우리 생활의 상당 부분을 담는 그릇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은 작품이 완성되고 나
면 건축가의 손을 떠나 사용자의 손에 넘어가고, 공공의 소유가 됩니다. 그래서 공익적이어야 하고, 다수를 고려
해야 합니다. 건축가는 건축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어야 합니다. 건축가가 만족하는 건축이
아닌, 사용자의 삶과 생활을 편리하고 즐겁게 담아내는 공간으로서의 건축이 제가하고 싶은, 아니 해야 하는 건
축의 지향점입니다.
(주)간삼건축 송철의 본부장은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세심하고 치밀한 업무
를 통해 간삼건축의 기획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동시에 건축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는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 베스트웨스턴 강남호텔, 청주 사직동 초고층 주상복합(두산 위브 더 제니스), 명
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중곡동 다목적 체육시설, 건국대학교 법과대학, 평창 휘닉스파크 워터파크(블루 캐니
언), 보광 스프링스 클럽하우스, 서울 일본인 학교, 대구 산재병원, G.Square 안양점 등이 있다.
(주)간삼건축 이명률 소장은
숭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간삼건축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 기획본부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송도국제학교 (2005), 보광휘닉스파크 워터파크 (2006), G.Square 안양점 (2006), 송도 SC호
텔 턴키설계 (2007), 청라 시티타워 현상설계 (2009), LG R & D캠퍼스 (2011), 대한항공 운항훈련센터 수행제
안 (2011), 한국고용정보원 본사 (2012)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