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노, 낭만, 즐거움, 여유를 담아내다
쏘라노, 투스카니의 멋을 입다
한화리조트 설악이 ‘쏘라노’로 재탄생했다. ‘쏘라노’라는 명칭은 이탈리아 마을 이름을 본뜬 것으로 투스카니의 건축양식을 적용해 리노베이션한 까닭이다. 쏘라노 본관의 토치형 출입구부터 곳곳에 세워진 아치형 구조물, 정원식 주차장 등 유러피언 스타일로 변신했다. 특히 한국 최고의 명산인 설악산, 동해와 조화를 이루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가족 휴양 리조트로 거듭났다. 이뿐 아니다.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객실 타입을 다양화했으며, 호텔 CRO 개념을 도입해 고객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대한민국 휴양 문화를 선도하는 쏘라노를 지금부터 집중 탐구해본다.
이탈리아의 마을 이름에서 따온 쏘라노(SORANO)라는 명칭에 걸맞게 투스카니의 건축양식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 건축 스타일, 인테리어, 서비스 모두 업그레이드되어 콘도미니엄 개념을 탈피하고 고품격 리조트로 한 발 더 나아갔다. 쏘라노를 탄생시킨 건축가 이태민 소장으로부터 쏘라노의 변화 과정을 들어보았다. (글 김창수 사진 임학현·한화리조트)
투스카니 스타일, 리조트 본연의 가치 회복
한화리조트 설악은 1980년대 오픈 당시만 해도 설악산, 동해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낭만적인 리조트로 손꼽혔다. 하지만 전국에 다양한 리조트가 들어서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뀜에 따라 이곳은 저렴한 비용으로 여럿이 함께 보낼 수 있는 대중적인 공간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흐름을 간삼건축의 이태민 소장은 한화리조트 설악의 발전 기회였다고 말한다.
“리조트는 일상 속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꿈과 낭만을 실현해주는 곳인 만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낭만과 즐거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리조트 본연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일이 한화리조트 설악 리노베이션의 최종 목표였습니다.”
그렇다면, 낭만과 즐거움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이태민 소장은 그 해답을 이탈리아 투스카니 건축물에서 찾았다. 타 리조트와 차별화 할 수 있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쏘라노는 새롭게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둔 채 리노베이션을 하는 만큼 투스카니 건축양식을 적용하기 위해서 건축적인 특징으로 전체적으로 풍기는 인상을 바꾸고자 했다. 이에 투스카니 건축양식 중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아치형 구조물을 곳곳에 배치했다. 기존 건물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투스카니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가벽을 세워 아치형 구조물을 만들었기 때문.
또한 구조 변경이 어려운 만큼 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디테일을 외관과 내관에 최대한 살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외관에서는 벽을 스터코(치장벽토)를 사용했으며, 지붕은 붉은 기와지붕(박공형)으로 마감해 투스카니를 연상시키게 했다. 내관에도 천정에 목재를 사용하는 건축적 요소를 그대로 적용했으며, 로비 바닥도 투스카니 건축양식에 잘 쓰이는 자기타일을 사용해 한층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자연을 담아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리조트
리조트의 얼굴인 건물 리노베이션에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계절 리조트로서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리조트를 만들어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 또한 리노베이션의 최종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리조트 본연의 가치를 확장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이태민 소장은 설악산과 동해와 어울릴 수 있도록 쏘라노에 숲을 조성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리조트로 만들고자 했다.
“리조트로 향할 때 지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숲길을 조성하고 건물 앞에 주차장이 아닌 유럽 대저택에나 있을 법한 정원과 분수 등을 설치한다면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 설렘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죠. 이 점을 쏘라노에도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쏘라노를 향하는 길에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만들어 놓았다. 우선 눈에 띄게 바뀐 곳은 건물 앞 주차장으로 정원식으로 변모해 편안한 인상을 준다. 또한 유럽 대저택에서나 볼 법한 분수와 조각상, 체스판 등을 설치해 고객이 시설물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최고의 명소로 손꼽혔던 호수공원과 연결되는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해 사이프러스 나무를 식재하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를 두어 고객이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변화는 건물 내부에서도 이루어졌다.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던 엘리베이터를 안으로 옮겨 일정한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투스카니 지역의 특징인 창문과 토분 등을 설치에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처럼 쏘라노는 외관과 내관의 건축양식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든 요소에 투스카니 건축양식을 적용해 고객들이 오랜 시간을 머물며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은 쏘라노는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휴양 리조트로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