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 용산사옥
LG U PLUS Office, Yongsan
기업의 본사 사옥의 설계는 건축가로 하여금 수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더구나 그것이 재건축 프로젝트일 경
우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되는데, 기존의 요소 중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워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
다. 한강로의 출발점에 위치한 기존의 사옥은 푸른색 타일로 마감한 15층 규모의 건물이었다. 전면 도로의 서쪽
을 바라보는 배치조건에서 이를 21층으로 증축하고, 추후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오피스 경관이 들어설 것을 감안
하여 설계해야 했다. 업무시설로서는 까다로운 조건 탓에 설계시작점(Trigger)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고민 끝에 간삼건축은 본사 사옥으로서 상징성을 강화하고, 2,000여 명의 인원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오피스 환경은 물론 도시 건축으로서 도시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는 오피스를 목표로 계획을 시작하였
다. 서향배치에 의한 오피스 환경 개선과 상징성을 결합하여 동∙서향의 깊은 일사는 차단하고, 남향과 북향의 빛
은 유입시키는 요철 입면을 계획하여 에너지 면에서도 효율적이며, 건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채로운 입면
의 모습을 지닌 외피를 계획하여 친환경적인 기업으로서의 상징성을 갖도록 하였다.
도시에 대한 ‘배려’로 공개공지와 소공원을 연계시켜 도심 속에 보다 넓은 녹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고, 작은
도서관도 연계하여 일반시민들에게 지상 공간의 50% 이상을 개방하여 LGU+와 지역주민이 공생할 수 있는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로써 도시와 그 속의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오피스를 계획하였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
고자 하였다. (김태성 간삼건축 부사장)
Landmark
용산의 랜드마크
LG U+ 신사옥은 한강과 남산을 잇는 한강로의 시작점이자 한강대교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용산의 관문에 자리
잡았다. 이 곳은 한국 전자, 정보통신의 중심지로 도시 교통과 물류의 중심에 위치한다. LG U+ 신사옥은 과거
의 영광을 뛰어 넘어 첨단 통신기술을 선도하는 차세대 랜드마크로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였다.
Kaleidoscope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입면
‘LG U+ 신사옥’의 외피는 독특하다. 한 면은 유리로 다른 한 면은 테라코타로 설계된 요철 입면은 건물을 바라보
는 시선에 따라 다채로운 입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단단히 막힌 건물처럼 보이고, 때로는 유리에 비친 주
변 거리의 모습이 이곳 저곳에 만화경을 이루어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건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이 입면은 항상 빠르고 새롭게 변화하는 통신문화기업, LG U+를 상징하며 한강대로의 새로운 오피스로 자리매
김할 것이다. 또한 기능적으로 계획된 입면은 동〮서향의 깊은 빛은 차단하고 남향의 높은 빛은 유입시켜, 유리
외피 대비 24.5%, 요철이 아닌 수평입면 대비 3.0% 에너지를 절감하여 친환경 건축물의 외피로 손색이 없는 입
면을 구현하였다.
Community
신개념의 문화공간
1층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완전히 개방함으로써 LG U+ 신 사옥이
사람과 정보,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하였다. 단순한 오피스를 넘어 문화적으로 지역 사
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기업이념을 구체화한 것으로 기업과 지역 사회간의 관계 설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북측 코너에 설치된 소공원, 공개공지 등 건축과 도시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구현함으로써 도시와 지역사
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미지를 쌓아가고자 노력하였다.
Beyond office
오피스빌딩을 넘어서
LG U+ 신사옥은 용산의 관문으로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할 ‘랜드마크적 요소’와 세계적인 관심사인 ‘친환경 건
축물 구현’, 그리고 공간 나눔을 통한 ‘문화와 소통’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설계를 진행하였고 이제 그 결
과물을 마주하고 있다. 설계 초기에 건축가와 건축주, 그리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바랐던 것처럼 LG U+ 신사
옥이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편안한 공간으로 도심 속에 자리잡게 될 것으로 믿는다. 나아가 일등 LTE를 실현한
LG U+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오피스 설계의 축적된 경험과 남다른 건축철학을 펼치는 간삼건축이 만나
탄생한 ‘LG U+ 신사옥 - 뉴 라이프 크리에어터(New life Creator)’’가 펼쳐 나갈 오피스빌딩의 새로운 미래에 대
한 기대가 무척 크다.
[설계개요]
대지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65-228번지 외 2필지
지역/지구 : 도시지역, 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 중심지미관지구, 방화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 업무시설 / 교육연구시설(도서관) / 제2종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
대지면적 : 4,728.30 ㎡
건축면적 : 30,668.55 ㎡
연면적 : 54,513.56 ㎡
건폐율 : 47.38%
용적률 : 716.84%
규모 : 지하 7층, 지상 2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