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LG CN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획기적인 전력 인프라
조광희 세진전기연구소 상무
22년간의 회사생활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꼽으라면 LG CN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다. LG
CN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전기, 통신 분야 계획 및 실시설계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문제점과 난관에 부딪힌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전기설계는 일반 건축물과는 다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어려
운 문제를 풀어야 했고 또 공부해야 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기용량이 일반 건축물에서 다루기 어려운 대용
량이라는 점과 예비전원인 비상발전기의 수량, 전산서버 렉에 공급하는 무정전설비 UPS 의 종류이다‘. 무엇이 그
리 어려울까’ 할 수도 있겠지만 설계의 경험과 장비의 기능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넘어 필드에서의 경험이 부족
한 나로서는 벤치마킹과 발로 뛰면서 지식을 습득할 수 밖에 없었다. 프로젝트 완성 후 많은 정보와 지식을 쌓았
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낀다. LG CN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전
기설계 시 주요 사항을 내 경험을 토대로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데이터센터(IDC)는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 재해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절대로 전기가 멈추면 안되는
곳이다. 이를 위해 부산데이터센터는 2,3중으로 무정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2개의 변전소인 지
사변전소, 미음변전소 에서 전원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것은 한 변전소에서 전력수급에 문제가 있을 시 다른 변
전소에서 전력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대처하기 위해서다.
또한 데이터센터 내부에도 UPS, 발전기, 축전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시설을 보면 수전용량 4만KW 예비 4만KW, 비상발전기 디젤엔진 2,250KW x16대, 무정전 전원설비 UPS 는
22,200KVA, 축전지는 리튬전지, 고압터보냉동기, 빙축열시스템을 적용하여 안정적인 전력시스템을 확보함과 동
시에 각 시스템별 백업구성을 갖춰 무중단 전력 공급이 되도록 구축했다.
이 시설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항목이 비상발전기와 UPS 설비이다. 비상발전기는 디젤엔진을 선정했고 UPS는
모듈형을 적용했다. 비상발전기의 디젤엔진은 선정하기 전에 많은 검토가 필요했다. 장비를 옥상에 올리는 방
법, 옥외에 설치하는 방법 등을 고려했지만, 결국 1층에 설치하고 급, 배기를 바로 인입, 인출할 수 있도록 계획했
다. UPS설비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의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전산 서버렉의 전기용량이 지속적으
로 대용량화될 전망이다. 비상전력을 대응하기 위한 설비중의 하나인 UPS설비는 무중단 유지보수와 무중단 부
하증설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전기 통전중인 상태에서 부하를 늘리고, 줄이고, 유지 보수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생명과 직결되고 사소한 잘못으로도 엄청난 사고와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기 때
문에 UPS선정이 제일 어려운 문제이다.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LG CNS는 모듈형 UPS를 과감히 적용했다. 유
럽에는 적용된 예가 많이 있지만 국내에 적용한 것은 LG CNS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모듈형 UPS의 가장 큰 장
점 중 하나는 필요 시에 언제든지 부하를 증설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듈형 UPS는 200KVA~1,600KVA까지
부하 모듈만 연결하면 무정전 상태에서 부하를 쉽게 증설할 수 있다. 그러나 단일 용량의 400~500KVA에는 별도
차단기류를 제작해서 시설 후 정전작업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운영을 해보
면 그만큼 장비 효율이 좋지 않다. 이런 문제를 LG CNS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운영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부산 데
이터센터에서 과감히 변화를 준 것이라 생각된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센터 건립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지만, 서버전력 대용량화, 냉각을 위한 전력
공급의 해결이 쉽지 않다. 올 여름도 전력수급 대란으로 홍역을 치뤘던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데이터센터
는 대용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전력대란으로 인해 전력 감시체제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데이터센
터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근 데이터센터는 친환경 그린 데이터센터를 모토로 외기냉방, 태양광, 지열 등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투자
비에 비해 효율성이 너무 낮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센터 적용에는 비효율적이다. 이런 점은 기업차원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발전 가능한 신성장 사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해결책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투자비 발생은 국가 및 이터센터 사업체의 투자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해서 국내에도 최첨단 그린 데이
터센터가 더 많이 구축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는 또 다른 데이터센터에서 2013년을 보내고 있다. 국내
최초, 동아시아 최초로 전력 수전용량 165MVA라는 데이터센터를 금년 초부터 수행하여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
다. 완벽한 시스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보면 항상 아쉬운 점은 남아 있다. 다시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면 여태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최고의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싶다.
조광희 세진전기연구소 상무
1996년부터 세진전기연구소에서 근무를 작하여 현대해상 강서사옥, 길병원
암센터, 중국 위해 아시아나리조트, 립소록도병원, LG생명 오송프로젝트,
LG유플러스 수원 통신국사, LG전자 평택 V공장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LG 가산 데이터센터,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현재 LG유플러스
평촌센터의 전기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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