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nsight > G.Style

[인터뷰]다양성과 전문성이 조화된 3년 간의 대장정

전용우 명지대학교 시설관리팀 계장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마스터플랜부터 창조예술관까지 간삼건축과 함께 명지대 캠퍼스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
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축가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건물 신축은 물론 캠퍼스 동선이나 환경
을 개선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 것입니다. 전체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학교는 건축가의 창의력과 기
술력이 필요했고 건축가는 사용자, 즉 학교의 구체적인 사업 목적과 의도, 경험, 운영 현황 및 계획, 기타 관련 자
료 등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했을 겁니다. 어느 쪽이나 부족함이 없어야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
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건물은 건축 못지 않게 유지관리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창조예술관의 유지관리 측면에서의 평가와
이를 위해 학교와 간삼건축이 함께 고려한 사항은 무엇이었는지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건축가 입장에선 외관 같은 디자인을 무시
할 수 없을 것이고, 사용자인 학교 입장에선 사업의 완성 후 향후 유지관리를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예
를 들어 설계에 적용된 어떤 자재가 자체의 품질이나 디자인은 훌륭했을지 몰라도 일부 업체에서 독점하고 있는
제품이거나 수입을 해야 해서 가격이 높다거나 공기에 맞춰서 자재 공급을 하기 어려운 경우, 또 향후 유지보수
시 신속한 자재 수급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죠.
건축가의 입장에선 사업의 완성물이 하나의 작품일 수 있지만 사용자인 학교의 입장에선 계속 사용하고 유지해
야 할 건물이기 때문에 유지관리에 용이한 자재, 즉 가격이 적정하게 형성되어 있는 경쟁이 가능한 제품이거나
국내에서 생산되어 자재 공급이 비교적 수월한 제품이 적용되길 바라는 거죠. 창조예술관 창호의 경우, 최초에
건축가는 건물 외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창호를 프로젝트 창호로 적용하려 했고 반면 학교는 미닫이 창호를
적용해 주길 원했었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결과, 유지관리의 용이함과 자연 환기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미
닫이 창호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간삼건축은 우리 대학과 크고 작은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
면서 이러한 점에 대한 이해가 깊었기 때문에 창조예술관과 같이 아름다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유지관리 측면에
서도 매우 실용적인 건축물을 구현해 낼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캠퍼스에는 학생과 교수, 교직원과 외부 이용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창조예술관의 신축 과정에서 의견조정이 어
떤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언급하신 대로 교내 다양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용자들의 성
향과 이해관계 등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죠. 우리 대학에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
서 공간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간활용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사업의 성
공적인 완수를 위해 공간활용위원회에서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종합하여 결정하는 역할을 했습니
다. 건축가는 이와 같은 바탕 위에 학과 배치, 캠퍼스 조닝 등에 대해 전문가적인 의견을 더해 줌으로써 창조예술
관이라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공간활용위원회 명지대학교 내 공간 배정을 결정하는 공간활용위원회는 2003학년도에 처음 만들어졌다. 기본
적으로 신규 공간이 생기거나 공간 개편, 공간 조정에 관한 사안이 있을 때 열린다. 주로 학교 전체적인 공간 활
용에 대한 사안을 말하며, 교수실이나 학과 공간 등은 대개 단과대학 학장을 중심으로 처리하고 공간활용위원회
에서는 이를 승인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용우 명지대학교 시설관리팀 계장
2003년 명지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 현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의 시설관리 및 각종 공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
다. 간삼건축과는 2009년 자연캠퍼스 이학관을 리모델링 및 증축하는 프로젝트부터 같이 하여 제5공학관(IT관)
을 완성하였고, 2010년에는 자연캠퍼스 제 2공학관, 디자인 조형센터 디자인관을 증축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하였
다. 2011년 4월 백마관을 철거하고 창조관 및 예술관(창조예술관)을 신축하는 프로젝트 또한 3년에 가까운 공사
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g_style
  • Published

    Sep, 2015 / vol.41
  • Main theme

    Education Facilities
  • Pages

    96
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