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교직원공제회관
김홍구 한국교직원공제회 사업운영부 차장
이번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설계와 감리, 시공이 잘 맞물려 돌아가게끔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무리 설계가 잘 되어도 시공이 쫓아오지 못하면 그 건물은 잘 될 수 없습니다. 반면 어느 한 부분이 튀면 주머니 속 송곳처럼 불편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조율과 소통을 담당했습니다. 새로운 설계를 시도할 때 변화가 두려운 분들의 마음을 바꾸는 일도 저의 몫이었습니다. 오픈된 천장 설계에 대해 반응이 좋지 않았었는데 결국에는 새로운 시도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현상 당선작인데 당시 느낌이 어땠나요?
현상 때 다른 여러 설계사들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들고 왔었습니다. 반면 간삼건축이 제시한 안이 가장 트렌디한 느낌이었고, 차별화된 계획안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간삼이 새로운 시도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 그렇게 당선작으로 결정되었고, 제출된 안은 전 직원 투표를 거쳐 확정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이 건물은 현상 당선작 그대로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존 오피스 공간에 비해 나아진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 업무 공간은 파티션과 높은 벽으로 막혀 있어 답답했습니다. 지금은 개방된 구조로 부서 간, 팀 간 상호 소통이 훨씬 원활해졌습니다. 오피스 천장이 2.9m로 기존보다 높아진 것도 빼놓을 수 없죠. 개방감이 크게 개선되어 전체적으로 업무 환경이 쾌적해졌습니다.
사용자들의 의견은 어떤 식으로 반영되었나요?
User의 요구를 듣는 과정 없이 설계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계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차례 세미나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설계에 반영시켰습니다. 준공된 지금도 직원들 불만을 수용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셨을 텐데, 반응은 어떤가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몇 년을 지켜본 저희들 의견과는 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는데 10명 중 9명꼴로 대부분 만족해했습니다. 현재 신사옥에는 하루 평균 300여 명의 외부 손님이 방문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투자운용사와 외국 기업 손님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특히 맨해튼에 여러 개 건물을 갖고 있는 해외 투자사의 한 직원은 맨해튼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건물이라고 Architect가 누군지 물어볼 정도였죠.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굳이 꼽는다면 지하 2층 Grand Hall 앞 포이어 천장입니다. Down Light가 불규칙적인, 다양한 높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래는 높이가 일정했었습니다. 획일적인 모습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 시공업체에 아무렇게나 올리고 내리고 해달라 요청했습니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 보니 너무나 만족스럽고 애착이 가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프로젝트라 감회가 남다를 텐데요.
요즘 여의도에서는 빌딩 재건축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선발 주자로서 롤모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을 위해 여러 단체에서 방문을 하면 노하우와 결과물을 공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우리가 했던 업무 처리 과정을 90% 이상 카피해서 발주를 한다고 할 때마다 무한한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제게 교직원공제회관 여의도 신사옥은 큰 이벤트로 평생 가슴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문의: 홍보팀 02-3407-1243,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