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은 박물관 건립에 있어서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문화 특수성을 담아내는 것이 주된 관건이었다. 또한 공원 속에 위치하여 자연이 주는 친화력과 더불어 관람객과 소통하는 역사문화 산책로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박물관 전면에는 울산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반구대 암각화를 재현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상징하고, 하단에는 반구대에 면한 태화강을 상징하는 투영못을 조성하여 입구로 진입할 때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 박물관의 열린 창은, 울산 산업문화의 원천인 달천철장을 향하여 미래로 향하는 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박물관의 상징이 되었다. 거대한 자연의 품 안에 건립되는 건축물이 그 자체의 위용을 과시하기보다는 주변 자연생태와 이용객의 흐름과 어우러져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