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컨퍼런스] 제주 국제고등학교

일시 2015년 9월 30일 / 장소 간삼 아트센터(지하2층) / 발표 이종훈 상무

2. 프로젝트 소개

최근의 학교는 교육의 장의 역할 뿐 아니라 사회공동체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써 다양하고 개방적인 공간에서 인성과 사고를 키워나갈 수 있는 소규모 커뮤니티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과거 주입식 교육에서 토론식 교육의 장소로, 한단계 더 나아가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학생과 부모간의 더 자유롭고 무한한 소통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보다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개방성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도 작은 도시구조로 이해할 수 있으며 광장, 도로 등 적절한 위계와 질서로 연결될 때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KIS 제주 국제고등학교는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사업부지는 제주 영어국제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1,000평 규모의 정방형 형태의 부지였다. 이미 옆 부지에 초중학교가 건립되어 운영중이었고 고등학생을 위한 일반교실, 특별교실, 도서관, 식당, 체육관, 대강당, 기숙사, 교사숙소 등을 건립하는 것이었다. 이 많은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수용하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3. 배치계획

여러 동으로 넓게 펼쳐질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고 같은 면적이라도 높은 층고를 필요로 하는 실이 많아 초기부터 공사비에 세심한 고려가 필요했다. 대지는 운동장과 셔틀버스 정류장 그리고 여러 동의 건물 등을 수용하기에 다소 협소하였다. 주변에 있는 곡선형태의 외국인학교와 대조적으로 심플한 형태의 큐브와 수평선을 강조한 조형을 통해 합리적인 배치계획을 수립하였다. 대지를 진입도로변과 면한 운동장 영역, 수업을 위한 교사동과 지원동 영역, 세번째는 기숙사를 위한 기숙사 영역 등 세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계획하였다. 각 영역마다 학생의 커뮤니티를 위한 외부공간을 만들어 각종 행사와 대화, 소통의 장이 되고 학문과 사상을 전달하고 토론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도록 하였다.

교사동과 지원동은 동서로 배치된 Community Corridor를 통해 건물을 하나의 축으로 엮어주며 학생들은 각 시설 프로그램과 상호 작용하게 된다. 이 통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오픈스페이스는 도서관, 강당, 체육관, 식당 등과 함께 학생들의 자유로운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공간은 교사동과 복도 그리고 중정으로 확장된다. 제주도 기후를 감안하여 국부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중정은 또 다른 학생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2인실동과 1인실동으로 구성된 기숙사는 총 5개동으로 각동 사이에 학생들의 취미활동을 위한 농구장과 1인실동 앞에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위한 외부공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각 건물은 교사동과 마찬가지로 후면의 Community Corridor로 연결된다. 연결부위에 열람실, 휴게공간 등이 있어 교외활동의 교제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층마다 있는 사감실은 학생들의 과외생활을 밀접하게 지도할 수 있게 한다.

3. 주요공간별 계획

많은 프로그램을 수용하기에 대지가 여유로운 편은 아니었다. 주변의 곡선형 외국인학교와 대조적으로 심플한 형태의 큐브와 제주도의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수평선을 강조한 조형을 통해 효율적인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하였다. 왼쪽 교사동은 베이스패널을 이용해 경제성을, 중앙의 특별교사동과 도서관은 제주석을 이용해 지역성을, 오른쪽의 대공간으로 구성된 지원동은 금속패널과 타일을 이용해 효율성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중앙의 특별교실동은 상대적으로 밝은 창이 필요하지 않은 미술실, 음악실, 과학실 등이 위치하며 도서관은 학생들의 소통이 원활하도록 2층에 배치하고 자연채광이 유입되도록 하였다. 전면의 지혜의 광장은 각종 행사와 학문의 사상 전달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상아탑의 상징적 장소로 제공되어 진다.

△특별교실동

식당은 외부로 열려져 데크로 확장할 수 있다. 지혜의 광장과 면해 각종 모임과 행사, 학생들의 자치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또 다른 커뮤니티의 장소이다.

△식당    

교사동의 중정은 변화가 심한 제주기후와 달리 국부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기후와 관계없이 편하게 나와 대화하고 토론하며 때로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러한 장소를 기대한다.

△교사동 중정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은 연극, 발표회 등 학생들의 자치활동 및 교내 각종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무대 후면을 유리로 하여 제주의 자연을 담는 프레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커튼으로 가려 행사를 위한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당초 예상보다 멀리 삼방산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지원동 강당

확장성을 고려한 체육관은 수납식 좌석을 배치하여 평상시에는 연습공간으로 활용하고 경기가 있을 때는 응원석으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남쪽면에 배치한 수영장은 자연채광이 되도록 하여 밝은 공간을 조성하고 부속실들을 기능적으로 배치하여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하였다.

△체육관                                                                                                            △수영장

기숙사는 1인실 2개동, 2인실 3개동 총 5개의 동으로 후면의 Community Corridor를 통해 연결된다. 각동 사이에는 학생들의 취미활동을 위한 농구장을 계획하였다. 외관은 드라이빗 공법을 바탕으로 타일과 발코니 형태로 외관의 리듬감을 주고자 하였다.

△기숙사동

문의: 설계2부문 PMO 김향기 02-3407-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