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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창조예술관 _ 건축가 오유섭

Architect Oh Yu Sub

 

대학의 캠퍼스는 작은 도시와 같다. 도시와 마찬가지로 커뮤니티가 생성되고 성장과 쇠퇴를 반복한다. 명지대 자연캠퍼스는 경기도 용인의 함박산 자락에서 터잡기를 시작해 자연 속에 건물과 조경이 들어서고 포장도로로 바뀌며 점차 도시가 되어 왔다. 2010년에 이르러 캠퍼스의 체계적인 성장과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 해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되었다.

‘THE GREEN PROJECT!’ 캠퍼스가 생기기 전 자연의 기억을 되찾고, 마치 녹색의 카펫을 입히듯 그린캠퍼스를 지향하는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다.

 

공간

예전엔 충분했을 진입 공간이 도시화된 캠퍼스의 크기에서는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깊은 실내 공간과 긴 복도 를 벌려 빛이 들어오게 하고 길이는 줄임으로써 캠퍼스로의 진입공간은 넓어지게 되었다. 그 사이의 공간은 외 부 공간을 맞이하는 커다란 계단과 함께 아트리움이 되어 새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이곳은 음악학부와 뮤지컬학 부의 공연장이기도 하고 다양한 학교 행사를 치를 수 있는 행사장이 되기도 한다.


조닝

창조예술관은 예체능 계열 학과와 대학본부 기능의 행정사무실로 구성된다. 예체능 계열의 실기실, 연습실 등 은 소음 발생과 음의 확산을 고려해 저층부에 배치하였고, 대학본부의 공간은 고층부에 배치하여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을 공간적으로 분리하고자 하였다. 다만 4층의 주 진입층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재료와 컬러

기존 캠퍼스가 갖고 있는 물성인 석재와 반복적 패턴의 창호를 유지하였다. 다만 땅에 접하는 부분은 육중한 석 재 대신 투명한 유리를 계획하여 내부 학생들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동시에 역동성을 나타내는 원색의 벽체를 만 들어 건물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자 하였다. 대부분의 대학교들처럼 명지대학교도 평지가 아닌 언덕에 자리 잡아 동선과 공간의 단절 현상이 나타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경사면의 경계를 적극적인 움직임 으로 해석하여 단절된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하였고, 차량의 동선을 외곽으로 돌리면서 도로가 아닌 길을 캠퍼스 곳곳에 만들어 언제나 걷고 싶은 캠퍼스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창조예술관을 시작으로 ‘THE GREEN PROJECT!’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기대해본다.


건 축 가 오 유 섭 / ㈜간삼건축 설계2부문 소장 이사

평소 건축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마스터플랜, 창조예술관, 제 2공학관 리모델링, 경원대학교 강의동, 국제어학원, 포스텍 해양대학원 마스터플랜, 구경북과학기술원 마스터플랜, 연세대 GS칼텍스 산학협력관, 셀트 리온 2단계사업, 서울 서신초등학교 등이 있고, 기타 시설로 국립생태원 마스터플랜 현상설계, 경주 신라컨트리 클럽 클럽하우스, 하이원 상동테마파크, LG사이언스파크 등을 설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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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Sep, 2015 / vol.41
  • Main theme

    Education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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