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Column] 3년차가 말하는 중국건축 _ 김위용(중국설계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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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10-20 11:33:11 | 조회수 | 8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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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가 말하는 중국건축
중국 & 한국 건축설계 분야 차이점
김위용 ㅣ 기획1부문 중국설계팀
한국에 매년 유학 오는 유학생은 6만명 이상이라고 하는데 건축학과를 진학하는 학생은 극소수다. 이유는 일단 건축학과는 5년제이고 과정이 어렵고 언어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축 설계업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중국인은 결코 많지는 않다. 이러한 희소성 있는 위치에서 그 동안 길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람과 프로젝트를 접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한 건축설계 관련 차이점을 다뤄보고자 한다.
설계사무소 차이점
중국 설계회사는 설계원, 설계유한회사 또는 설계회사로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뉜다. 두 종류의 회사는 크게 기업 운영형태에서 차이가 있다. 설계원은 국영 기업으로 국가에서 운영, 관리 하는 형태로 기획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분야 (전기, 기계, 설비 등)가 포함된 형태로 전 과정을 한 회사에서 완성 할 수가 있다. 설계(유한)회사는 개인기업으로 건축 외 분야가 포함되어 있지만 완벽하게 구축하지 않은 곳이 많다. 때문에 한국과는 달리 중국 대형설계원에는 몇 천명씩(중국건축설계연구원: 4,000여명) 근무하고 있다. 급여지급 방식도 다르다. 흔히 말하는 연봉제가 있지만 초봉이 년700-800만원선이다. 하지만 중국은 급여를 한해 동안 작업한 프로젝트의 전체 연면적 기준으로 ㎡당 가격을 책정하기도 하고 별도 급여가 지급된다. 또한 일년 동안 작성한 도면 장수 별로 한 장당 가격을 책정하여 별도로 연말에 일괄 지급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연말보너스도 나눠야 하기에 혼자 많은 도면을 작성하려고 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설계회사 답사
설계 프로세스/인허가 차이점
중국은 대지가 나라소유기 때문에 구입이 아닌 돈을 주고 용도에 따라 일정한 기간 임대를 하는 방식이고 모든 사업의 대한 초기단계에 입항(立项)이라는 허가단계가 추가로 존재한다. 땅에 대한 개발권 허가를 득하는 것과 마찬가지기에 초기단계 중요한 허가이기도 하다. 또한 계획설계단계 및 계획안 결정단계에서는 한 사람이 계획안 잡고 혼자서 모든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제 막 졸업한 젊은 설계사들은 디자인을 하고 경력 있는 분들은 그 구조나 디테일을 해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인허가 단계에서 소방과 인방은 중국에서 아주 중요한 인허가 사항이다. 건축설계 단계 중에 별도로 받아야 한다. 특히 인방은 “지하인민방공시설”이라는 뜻인데 지하에 대피소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허가 득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한다.
△중국 아미산 테마파크 프로젝트 건축주 방문
기타 차이점
음식 습관에서 보면 중국 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방을 독립적으로 분리하여 출입문이 있는 한 개 실로 만든다. 때문에 주택 설계 시 한국과 같은 거실과 주방이 연결된 형태로 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건물에 대한 풍수를 아주 중요시 하는 중국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계획 시 Concept도 중요하지만 풍수에 대한 내용을 근거로 계획하면 쉽게 설득 될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위용 팀원
기획1부문/중국설계팀 [email protected]
간삼건축의 유일한 중국인. 전주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2013년 간삼건축에 입사 후 중국
프로젝트 관련 설계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뿐 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획설계, 베트남 프로젝트 등 다양한 나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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